
국산 고성능 경주차가 유럽의 험난한 도심 서킷을 정복하며 세계 최정상급 모터스포츠 대회에서 다시 한번 포디움 가장 높은 곳에 섰다.
현대자동차는 자사의 대표 고성능 레이싱 머신 '더 뉴 엘란트라 N TCR(국내명: 더 뉴 아반떼 N TCR)'이 지난 7월 11일부터 12일까지 양일간 포르투갈 '빌라 레알 인테르나시오나우 서킷'에서 치러진 '2026 TCR 월드투어' 4라운드에서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현대차는 이번 시즌 세 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글로벌 고성능 기술력을 재입증했다.
이번 4라운드가 개최된 빌라 레알 서킷은 전 세계 모터스포츠 역사상 가장 정복하기 까다로운 시가지 도로로 정평이 나 있다. 극도로 좁은 도로 폭과 차량이 이탈했을 때 충격을 흡수할 대피 공간(런오프)의 부재, 그리고 급격한 코너가 쉴 새 없이 이어지는 구조적 특성 때문에 드라이버의 한계치에 가까운 집중력과 정교한 차체 제어 기술이 필수로 요구되는 곳이다.
이러한 최악의 조건 속에서 'BRC 현대 N 스쿼드라 코르세' 팀 소속 노버트 미첼리즈 선수는 빛나는 레이스를 펼쳤다. 더 뉴 엘란트라 N TCR의 운전대를 잡은 미첼리즈는 12일 펼쳐진 두 번째 결승 레이스에서 완벽한 주행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며 팀에 우승의 영예를 안겼다.
미첼리즈는 두 번째 레이스 우승으로 획득한 30포인트에 앞서 치러진 첫 번째 결승 레이스 5위 기록(18포인트)을 더해 이번 라운드에서만 총 48포인트를 쓸어 담았다. 이로써 그는 2026시즌 드라이버 종합 순위 3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함께 레이스에 나선 미켈 아즈코나 선수의 활약도 눈부셨다. 아즈코나는 첫 번째 결승 레이스에서 준우승(2위)을 기록한 데 이어 예선 단계에서 확보한 15포인트 등을 합산해 총 44포인트를 추가했다. 아즈코나는 이번 라운드 성적을 바탕으로 시즌 드라이버 종합 2위를 고수하며 챔피언십 경쟁을 이어갔다. 두 드라이버의 활약에 힘입어 BRC 현대 N 스쿼드라 코르세팀은 누적 424포인트를 기록하며 팀 부문 종합 2위를 달렸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난도가 높은 서킷에서 축적된 우승 데이터와 노하우를 바탕으로 최상의 성과를 내 기쁘다"라며 "남은 라운드에서도 글로벌 모터스포츠 팬들에게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일 수 있도록 기술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전했다.
전 세계 레이싱 팬들의 이목이 쏠리는 다음 5라운드는 오는 10월 2일부터 4일까지 대한민국 강원도 소재 '인제 스피디움'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국내 홈 팬들 앞에서 펼쳐질 안방 경기인 만큼 현대차의 독주가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TCR 월드투어는 완성차 제조사의 직영 팀 출전을 제한하고, 제조사가 개발한 경주용 차량을 구매한 프로 레이싱팀들이 실력을 겨루는 '커스터머 레이싱' 방식으로 운영된다. 전 세계 대륙 및 국가별로 약 40개 대회에 걸쳐 최대 650명의 드라이버가 참여하는 최상위 모터스포츠 리그다. 올해 총 8라운드로 기획된 월드투어는 이탈리아 개막전을 시작으로 스페인, 프랑스, 포르투갈을 거쳐 한국, 중국, 마카오로 이어지는 대장정을 치르고 있다.
현대자동차가 모터스포츠 무대에서 보여준 끊임없는 도전과 성과는 단순한 레이싱 우승을 넘어 양산차 기술력의 한계를 넓히는 계기가 되고 있다. 다가오는 한국 라운드에서의 활약은 물론, 남은 시즌 전 세계 무대에서 펼칠 엘란트라 N TCR의 독주 체제가 고성능 자동차 시장에서 현대차의 브랜드 입지를 더욱 공고히 다질 전망이다.


















